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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진 변호사의 독하게 합격하는 공부법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책을 봤고
책에 손가락을 껴놓고 결어가면서 책을 보고
도서관에 도작해서 자리 잡고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고정한 상태로
펜을 꺼내고 짐을 꺼냈다.

손 씻으러 가거나 물 마시거나
책상 세팅한다고 분주하게 움직이지 말고
앉으면서 책을 보고 그 상태 그대로
초반에 바로 몰입해서 공부한다.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들기 전에
일종의 기선제압을 하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보다 더 급한 건 없다.
갑자기 무슨 중요한 책을 사야 할 것 같은데
독서실을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를 수 있지만
천천히 해도 된다.
지금 공부가 하기 싫으니까
내가 나를 속이고 핑계를 대는 거다.

그래도 정말 이걸 못하면 정말 안될 것 같은
할 일이 있다면 지금 보는 책의
50페이지 정도 뒤에 메모해두고
공부를 일단 시작한다.
나중에 막상 그 페이지에 가보면
이거 왜 적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일은 그렇게 급한 게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 하는 공부가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공부다.
그 자리에서 버텨라.

저녁 먹고 나면 공부가 정말 하기 힘들어진다.
과목이 물리면 사이사이
그날의 공부할 목록에 있는 것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집어넣거나
기본서를 계속 보다가 지루해졌다면
노트 필기를 하거나 문제집을 푸는 등
공부 패턴을 바꾼다.

정 안되면 음악이라도 듣는다.
음악도 공부의 수단이 된다.
나를 몰입하게 하는 음악이라면
가요라도 들었다.
다만 책이 안 읽히는 음악이 있다면 그건 안된다.
공부가 정말 안되고 뛰쳐나가고 싶더라도
음악이라도 들으며 책상에 앉아있는다.

밤 11시까지 버틸 수 있을 만큼의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졸리면 서서라도 버터라.
앞자리 사람에겐 좀 미안했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 졸릴 때는 10분 알람을 맞춰놓고 잤다.
그래도 잠이 올 경우
한 시간 동안 서서 공부한 적도 많았다.

공부하다가 어딜 하는지 모르겠고
목차가 보이지 않는 행정법 같은 과목을 공부한다면
계속 목차를 적어가며 봐라.
쓰는 게 목적이 아니다. 
글씨는 지령이 글씨로
로마자 |. 1 2 3 이렇게 날려 쓰면서
책을 봤다.

처음 공부할 땐 너무 떨려서
책이 도저히 읽히지 않았기 때문에
지렁이 같은 글자라도 써가면서
내가 지금 어디쯤 보고 있는지 파악하면서 정신을 집중했다.
목표량이 미달되어 밀리고
누적되는 게 최악이다.

예를 들어 매일 공부할 할당량이 200페이지씩인데
밤 11시까지 130페이지 밖에 못 봤다면
집에 와서 자기 전에
눈도장을 찍으며 빠르게 공부해서라도
어떻게든 할당된 목표량을
전부 보고 잠들었다.
두시 넘어 잠들기도 하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똑같았다

다 못 본다면 잘 자격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는 다른 것보다 잠이 자고 싶어서
낮에 엄청난 속도로 보게 됐다.
보면서 제대로 안본 부분은
포스트잇을 붙여서 표시해뒀다.
이후에 회독할 땐 그 부분부터 먼저 보고
그런 후에 앞으로 돌아가서 회독했다.

하루 할당량을 못 채우면
잠을 3시간 정도 자고서라도 다 본다는 건
다음날 공부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다만 시험일은 딱 정해져 있고
이 시험이 나 혼자만을 위해
며칠 뒤로 연기되는 일은 없으니까
스스로 정해놓은 할당량을 다 못 채웠다면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채우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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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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