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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볼 수 없는 이야기

 

어느날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에,
2명의 꼬마 아이들이 떠들면서 지하철 안을 헤집고 다녔다.
한낮의 여유를 즐기고 있던 승객들은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빠로 보이는 사람은 창밖을 응시할 뿐 전혀 제지하지 않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승객들이 수군수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아이의 아빠는 그저 창밖의 풍경에만 시선을 두고 있었다.

참다못한 한 승객이 아이 아빠에게 제지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제서야 지하철 안으로 시선을 옮긴 아이 아빠는 연신 죄송하다면서 머리를 조아렸다.

" 며칠전 아이들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오늘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중인데,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해서
미처 아이들을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시끄럽게해서 죄송합니다. "

그의 말에 승객들 중 어느 누구도 아이 아빠를 탓하지 않게 되었다.

Posted by 시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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